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멘토인 '세종대왕'을 내세워 포용과 섬김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12일 대구대 강연을 끝으로 지난 5월17일부터 시작된 전남대ㆍ경남대ㆍ충남대ㆍ강원대ㆍ전북대 특강 등의 '비전 투어'를 마무리했다. 강연정치와 함께 현지의 당내 조직 기반 다지기에도 공을 들여왔다. 손 고문은 이날 '손학규, 대한민국 새로운 길을 말하다'를 주제로 특강을 갖고 '진보적 성장'을 강조하며 이 지역의 맹주인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손 고문은 14일에는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로 꼽는 세종대왕 동상(서울 광화문광장) 앞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진다. 이 자리에는 측근 의원들뿐만 아니라 과거 민심대장정 등에서 만났던 비정규직 노동자, 농민, 청년실업자, 대학생 등 100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그는 출마 선언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방침으로 최근 여의도에 대선 경선 사무실을 마련했다. 또 이달 말 정책 비전을 담은 책을 내놓고 오는 7월 초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손 고문은 유로존 위기와 양극화 심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보적 성장'을 화두로 지속 가능한 진보와 복지, 남북 화해협력을 내세우고 있다. 경기도지사 시절 74만개 일자리 창출 등의 실력을 보여준 자신이 지속 가능한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진보 진영의 주자로서 폭넓게 중도 세력을 아우르며 당 내외 경쟁주자들을 제친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손 고문의 한 측근은 "손 고문은 진보주자임에도 다양한 국정 경험을 통한 안정감과 비전 창출 능력이 강점"이라며 "앞으로 대중과 만날 때 토론 배틀(battle)이라는 열정적 토론을 통해 지지율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