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8 증권시장결산/기관장기고] 김유상 투신협회장

김유상(金裕祥) 투신협회장올 한해 투신업계의 자화상은 다사다난(多事多難)이다. 지난해 말 발생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다수의 투신사가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자진폐업하는 사태가 빚어 졌다. 그러나 소득도 있었다. IMF 1년만에 투신업계의 총 수탁고는 200조원을 목전에 두게 됐다. 금리하락이나 여타 금융기관의 퇴출 등 반사이익을 입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신탁재산의 분리보관 등 제도개선, 투신상품의 수익률 제고 등 자체적인 노력이 밑거름된 결과다. 요컨데 올 한해는 투자신탁이 효율적이고 안전한 투자상품으로써 새로운 자리매김을 하게 된 해라는 얘기다. 투신업계의 변화는 한 해의 마감을 앞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은행의 투자신탁 판매 허용, 뮤추얼펀드와 채권시가평가제 도입에 따른 결과다. 이같은 변화는 투신사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겠지만, 한편으론 투자신탁의 저변확대가 한층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년은 투자신탁의 대외개방이란 큰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미 외국 투신사의 국내 진출에 대한 제약이나 규제가 거의 철폐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국내 투신사는 운용역량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내부의 위험관리나 운용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등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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