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여자골프 한일전 3연패 나선다

한국 여자프로골프가 일본과의 국가 대항전 3연패에 나선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대회를 포함해 2002년부터 내리 우승한 한국은 오는 4일과 5일 이틀 동안 일본 시가현 오츠골프장(파72. 6천520야드)에서 일본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한일전에서 한국은 2년 연속 무릎을 꿇었지만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01년을 건너뛴 뒤부터 압도적인 전력차로 2년 연속 일본을 꺾은데 이어이번 대회 우승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는 각오다. 특히 한국은 애초 간판급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고 역대 최강의 `베스트 13'을 구성했다.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박세리(27.CJ), 한희원(26.휠라코리아), 김미현(27.KTF)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LPGA 투어 톱스타들이 출사표를 던졌고 LPGA 신인왕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이 가세했다. 또 상금 랭킹 12위 장정(24)과 올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김초롱(20)이 처음으로 나서고 지난해 LPGA 사상 최연소 나이로 데뷔한 `슈퍼 루키' 송아리(18.빈폴골프)가 추천선수로 힘을 보탠다. 국내파 중 올 시즌 3관왕 송보배(18.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문현희(1 9.하이마트)가 역시 처음 나서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있는 노장 고우순(40.혼마)과 이영미(41), 이지희(25.LG화재)가 뒤를 받친다. 박세리와 김미현, 한희원은 1일 일본에 도착해 연습 라운드에 돌입했고 안시현과 김초롱, 장정을 포함한 국내파들은 이미 지난달 30일 시가현에 입성, 현지 적응훈련에 열중이다. 박지은은 개인 일정상 대회 마지막날인 5일 합류, `히든 카드' 역할을 하게 됐다.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김미현, 장정은 올해로 3년째 한일전에 출전, 경험이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박세리의 지금까지 한일전 성적은 5승1패(승점 10점), 김미현도 4승2무2패(10점)로 한국 대표 가운데 으뜸이고, 장정(4승1무1패)과 구옥희(4승1무2패)가 나란히 9점을 올렸다. 한국과 맞설 일본에서는 4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JLPGA 골프 여왕 후도 유리가 지난해에 이어 선봉에 나선 가운데 4개 대회에서 우승해 시즌 상금액 1억엔을 처음으로 돌파한 `10대 루키' 미야자토 아이가 첫 출사표를 던졌다. 미야자토는 최근 열린 미즈노클래식에서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박지은과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의 대표적인 여자 스포츠 스타로 부상했다. 요코미네 사쿠라도 미야자토와 쌍벽을 이루며 주목을 받고 있는 특급 신인. 한일전에서 5승1무2패로 최고 승점(11점)을 획득한 요네야마 미도리가 대회 직전 선수 명단에서 빠지고 상대적으로 약체인 니시즈카 미키요로 대체됐다는 점은 일단 한국에 다행스러운 일이다. `골프 여왕' 박세리는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후도를 6타차로 압도한적 있는데다 송보배도 작년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열린 아시아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미야자토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적 있다. 이번 대회는 첫날 2명이 한 조로 홀매치플레이를 펼치고 둘째날은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이긴 팀에는 2천600만엔(선수당 200만엔), 진팀에는 1천300만엔(선수당 100만엔)의 상금을 준다. 승률이 높은 선수에게는 300만엔의 개인상도 있다. SBS골프채널은 4일과 5일 각 낮 12시5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대회를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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