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양감속기 "국내는 좁다"

中업체와 협력 통해 본격 해외진출 나서<br>"올 영업이익 100억 목표"


삼양감속기가 국내 시장을 평정한데 이어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을 위해 해외에 본격 진출한다. 삼양감속기는 24일 "중국 현지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감속기의 핵심부품을 중국에 공급해 현지에서 완성품을 조립ㆍ판매하기로 했다"며 "9월중 선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감속기는 또 중국 현지업체의 저부가 감속기를 국내에 들여와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뒤 국내에 판매하는 방식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 감속기는 해외 판매를 확대하고 저부가 감속기는 인건비 등 생산원가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독일ㆍ일본 등의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기 위한 해외진출 전략이다. 삼양감속기는 지난 67년 설립 이후 감속기 한우물만 파온 기업으로 현재 3만여종의 감속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감속기 업계의 국가대표 기업이다. 국내 시장은 성숙 단계에 있고 원자재 등 생산원가가 점차 올라가면서 해외진출을 승부수로 띄웠다. 이미 지난 2005년부터 중국ㆍ베트남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싱가포르ㆍ러시아 등 동남아 위주로 대리점을 개설해 현지 적응 능력을 키워왔으며 이번 중국 현지업체와의 협력계약을 계기로 본격 진출에 나섰다. "감속기는 특수 등 대박도 없고 그렇다고 갑작스런 불황으로 망하지도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수요처로부터 꾸준한 인정을 받으면서 커나가는 분야입니다. 그동안 공들여온 중국에서 삼양감속기에 대한 신뢰를 얻은 만큼 제2의 도약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이경일(사진) 삼양감속기 사장은 이번 중국 진출로 최근에 계속돼온 매출 정체를 씻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삼양감속기의 매출은 495억원, 496억원, 505억원 등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반면 영업이익은 66억원, 57억원, 54억원 등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국가과제로 하이포이드(Hypoid) 감속기를 개발중에 있는 등 고부가가치 감속기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0년께 감속기 분야에서 최고의 부가가치를 갖는 드라이브시스템(Drive System)을 개발해 글로벌 업체로 우뚝 서겠습니다" ● 감속기 모터와 기어박스 사이에서 모터 회전수를 원하는 수준으로 줄여주는 기계 부품으로 엘리베이터, 주차시설, 윤전기, 골프연습장의 티박스 등 모터가 달린 기계에는 모두 사용된다. 하이포이드 감속기는 동력의 전달 방향을 직각으로 바꾼 것으로 효율은 높이고 소음은 줄인 것이며 드라이브 시스템은 전기장치ㆍ제어장치 등 감속기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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