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새해 첫날 987억 '사자'

나흘 동안 2,281억 규모 한국관련 펀드 8週 순유입

‘외국인 돌아오나.’ 지난 연말 이후 외국인들이 주식을 연속적으로 사들이자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98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구랍 28일 66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후 29일 308억원, 30일 920억원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4일간 외국인들은 2,281억원을 순매수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한국ㆍ대만 등이 여타시장에 비해 상승폭이 작아 가격 메리트가 살아 있고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의 한국 관련펀드에는 8,300만달러가 유입돼 8주 연속 자금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순유입 규모는 9억8,700만달러에 달한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지난해 10월 이후 순매도한 것은 펀드 청산에 따른 것으로 본다”며 “이제는 과거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과정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이어 “외국인의 포지션 전환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국에 대한 거시 및 기업 실적, 주가전망 등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돼 지속적인 매수세 유입은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은행ㆍIT주 등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적이 바닥에 도달했거나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업종에 대해 선택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달러화 약세를 예상하는 투기 자금들이 미국시장에서 여타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환율에 민감한 국내시장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작용,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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