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의 지지율에 일정 부분 거품이 끼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6·4 지방선거에서 신당이 민주당을 제치고 야권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리서치가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와 내일신문의 의뢰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율이 새누리당 29.4%, 민주당 10.9%, 안철수 신당 9.8%, 통합진보당 1.1%, 정의당 0.5%, '지지정당 없음' 45.2%', '모름, 무응답' 1.5%로 각각 나왔다.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19~22일에 전국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구성비를 감안해 무작위로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혼합 임의번호걸기(RDD)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됐으며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8%였다. 특히 신당에 대한 지지는 30대(15.8%)와 20대(10.6%), 호남(19.7%)과 서울(10.7%)에서 높았던 반면 60대 이상(4.5%), 대구·경북(3.7%)은 크게 낮았다.
이 조사는 신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갑절 이상 높은 최근 여론조사 추이와는 크게 다르다. 이는 그동안의 여론조사가 대체로 기존 정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고 다시 '안 의원이 신당을 한다면…'과 같이 두 차례 질문을 했으나 이번에는 '안철수 신당'까지 넣어 동시에 질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신당은 기존 정당에 실망한 무당층의 지지가 높은데 '지지정당이 없다'는 문항을 넣어 신당으로의 반사효과가 차단됐다.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창당하면 거품론의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안철수 거품론'을 정면 반박했다. "단순히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다"라는 게 이 위원장의 분석이다. 한편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지방선거에 명운을 걸어야 할 것은 아니다"며 "승패나 몇 석을 얻는지를 떠나 의미 있는 선거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