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4일 “체니 부통령에게 이라크 파병, 한반도 통일 방안, 김 위원장과의 면담,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나의 의견을 밝혔고 체니 부통령은 부정적인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핵 문제를 정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미국 방문 결과에 대해 “짧은 기간이지만 만날 분을 제대로 다 만났으며 정확한 시기에 정확한 사람을 만났다. 체니 부통령이야 말로 중요한 지점에 있는 인물로 이해의 폭을 넓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또 미국측 인사들이 “핵 문제 타결에 한국의 역할이 유익하고 유용하며 필요하다는 점에 이해를 표시했다”며 “참여정부의 북핵 3원칙 중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원칙이 가능하게 된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 그는 “북한은 미국에 대해 두려움과 불신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북에 불신과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진단한 뒤 “북측의 공포와 미국측의 우려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미국은 북한을 명확히 협상 상대로 인정하고 북한 역시 미국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북측은) 수동적ㆍ피동적이 아니라 능동적 적극적으로 6자 회담에 임해 얻을 것을 얻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