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형마트·편의점 '즐거운 비명'




장마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폭염으로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하며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심야시간에 야외로 나가거나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야간 매출도 덩달아 크게 오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된 17일 이후 여름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양산의 판매신장률이 250.7%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뒤를 이어 아이스크림박스가 164.2%, 에어컨 154.7%, 선풍기 151.6%, 대나무자리 109.9% 등이 2배이상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마트도 여름 용품의 판매가 급증했다. 선풍기 판매 신장률이 144.6%로 가장 컸고 에어컨 124.4%, 물놀이 용품 82.4%, 수용복 50.8%, 빙과류 46.6% 등의 순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마트 성수점 관계자는 “폭염으로 선풍기 판매가 지난주보다 3배이상 늘어났고 일요일에는 진열하자마자 고객들이 구매해 동나기도 했다”며 "평소 문의만 들어오던 에어컨도 구매자가 급증해 가전 매장 계산대 앞에 줄을 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매장마다 그동안 장마철에 수요가 일시적으로 주춤해 축소 운영했던 수영복과 캠핑용품을 확대했다. 열대야 현상이 생겨나면서 야간 매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밤에 야외로 나가거나 대형 마트에서 심야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의 매출이 급증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폭염이 시작된 지난 17~19일 3일간 전국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주 같은 기간 보다 10.1%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89.8%, 얼음컵 음료 78.4%, 생수 55.4%, 이온 음료 52.9%, 맥주 24.2% 등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여름 대표 상품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또 밤 늦은 시간까지 한강변과 공원을 찾는 발길도 끊이지 않아 세븐일레븐 14곳의 한강공원 내 점포의 매출은 지난주 보다 94.1%나 늘어났다. 특히 열대야 현상으로 야간 활동객이 늘면서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매출이 232.7% 신장했다. 세븐일레븐 한강공원 점포 영업 담당 전일현 FC는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썬캡, 썬탠오일, 그늘막 진열을 늘리고 음료와 김밥, 맥주를 평소보다 3배 이상 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불볕더위가 시작된 16일부터 19일까지 매출을 지난주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매출이 21% 신장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폭염이 먼저 시작된 부산 및 영남, 호남지역이 24%, 제주와 충남이 12%, 서울권 수도권이 각각 8%씩 상승했고 저온현상이 계속되는 영동지역은 5% 상승에 그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