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업이익 1조 클럽] 국민은행 "亞 리딩뱅크 넘어 글로벌 금융기업 도약"

中·亞·독립국가연합등 트라이앵글 네트워크 추진<br>선진국형 영업점 업무분리제도 도입 '금융혁신 선도'도

국민은행은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부상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광저우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킨 것을 기념해 강정원 행장(왼쪽 네번째)과 임직원들이 개점식에 참석했다.



국민은행 "亞 리딩뱅크 넘어 글로벌 금융기업 도약" 中·亞·독립국가연합등 트라이앵글 네트워크 추진선진국형 영업점 업무분리제도 도입 '금융혁신 선도'도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국민은행은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부상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광저우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킨 것을 기념해 강정원 행장(왼쪽 네번째)과 임직원들이 개점식에 참석했다. 국민은행은 대한민국 은행산업을 이끄는 ‘리딩뱅크(Leading Bank)’다. 지난 2007년말 현재 총 자산 232조원에 거래고객만 2,600만명에 달한다. 한국 국민의 절반 이상은 국민은행의 고객인 셈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5년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2조원 클럽’에 가입한 후 2006년에는 2조4,721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2007년에는 2조7,738억원으로 늘렸다. 현재 국민은행은 증권과 보험, 자산운용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한국시장을 벗어나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성장 동력 키우기 위해 블루오션 개척=국민은행은 국내 은행 산업을 견인하는 맏형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에 개인영업지점 1,076개, 기업금융지점 102개, 프라이빗 뱅킹(PB)센터 27개 등 전국적으로 1,205개에 달하는 거미줄 같은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S&P로부터 2007년 3월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A’등급을 획득했으며, 2007년 6월에는 피치사로부터 정부의 신용등급과 동일한 ‘A+’를 받았다. 무디스는 지난 2007년 7월에는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은 ‘Aa3’로 국민은행의 등급을 매겼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국가등급과 같거나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 받은 은행이 됐다. 국민은행을 따라다니는 수식어 중에는 ‘최초’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 국민은행은 모바일 뱅킹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으며, 펀드와 방카슈랑스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해 금융혁신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선진국형 영업점 업무분리제도(SOD)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유일한 은행이기도 하다. 국민은행의 ‘선구자 정신’은 많은 히트상품을 낳았다. 대표적인 상품이 ‘와인 정기예금’이다. 지난 2007년 7월 인구고령화시대에 대응해 출시한 와인 정기예금은 불과 3개월만에 판매실적이 3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기업금융 서비스 중에서는 국내 최초의 맞춤형 통합 자금관리시스템인 ‘사이버 브랜치(Cyber-Branch)’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매출규모 500억원 이상인 중견ㆍ대기업에 사이버 지점을 설치하는 것으로 이들 기업 내 시스템을 은행 온라인과 연결해 기업 내 시스템에 은행 지점을 두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현재 CJㆍ롯데쇼핑ㆍ현대산업개발 등 1,410 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은행으로 도약=국민은행은 골드만삭스ㆍ메릴린치ㆍ시티그룹ㆍ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부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강정원 행장은 기회 있을 때 마다 ‘아시아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뱅크’를 강조한다. 국민은행은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해외자산 비중을 늘리기 위해 중국과 아시아ㆍ독립국가연합(CIS) 등 세 지역을 삼각형 구도로 묶는 ‘KB 트라이앵글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 지분인수를 통한 시장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기업인수합병(M&A) 및 지분인수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현지 여건에 따라 사무소나 지점이나 법인을 지속적으로 설립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광주에 지점을 개설했고,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크라이나 키예프, 베트남 호치민시에 사무소를 열었다. 과거 해당국의 교민과 한국기업 서비스에 국한됐던 영업대상을 확대해 해당국의 현지기업과 현지국민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며, 여신심사와 업무지원을 분리해 핵심업무의 견제와 균형을 갖춘 SOD 정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진입초기 단계에는 현지 진출 한국기업 및 교민, 현지 부유층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금융 및 주택금융 등을 취급하고, 성숙단계에서는 현지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ㆍ신용여신ㆍ인터넷뱅킹ㆍ모바일뱅킹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국민은행의 성장방향은 ‘해외시장 진출’과 ‘금융지주회사 설립’으로 요약된다. 지금까지 소매금융을 통해 다져진 기반을 기초로 소매금융에서부터 카드ㆍ자산운용ㆍ신탁ㆍ보험ㆍ증권ㆍ투자금융업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금융영역에 걸쳐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고객들에게도 대출에 나서는 등 소액서민대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자본시장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한누리증권을 인수했으며, 올해 안에 본격 영업활동에 들어간다. 특히 금융장벽이 점차 허물어지는 대세를 반영해 보험업종에도 진출해 궁극적으로는 은행과 증권ㆍ보험ㆍ자산운용 등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아래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 강정원 행장 "이젠 공격 경영"보험사 인수 추진등 금융지주회사 설립 서둘러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외유내강형 최고경영자(CEO)로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널 만큼 경영 전반을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다. 다른 은행들이 매출과 자산을 늘리는 등 성장 일변도의 경영전략을 고집했던 것과 달리 강 행장은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다른 은행들보다 높은 것은 강 행장의 이 같은 경영스타일과 무관하지 않다. 강 행장은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성장을 위한 주춧돌을 굳건히 다진 만큼 이제는 공격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아래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한누리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했고 보험사 인수도 추진중이다. 또 자산규모를 확대하고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인수에도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강 행장이 기회 있을 때마다 "외환은행 인수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는 것은 그의 경영전략이 보다 공세적으로 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 행장은 고객만족경영을 가장 중요시한다. 그는 올해 초 "국민은행이 경쟁은행들보다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금융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다면 현재 국민은행이 가지고 있는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잃게 될 것"이라며 고객만족을 통한 일등은행을 역설했다. 국민은행이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국가고객만족도 2년 연속 1위,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주관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1위 등 주요 대외기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석권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 "KB스타트 통장으로 미래 준비하세요"젊은층 겨냥 고금리 전략상품 판매 국민은행은 부모로부터 독립해 새로이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대학생, 사회 초년생 등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KB스타트 통장'을 전략상품으로 선정해 올해부터 판매하고 있다. KB스타트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이다. 만 18세 이상부터 만 32세 이하의 개인 고객이 가입할 수 있고, 가입자의 연령이 만 35세에 도달하면 그 다음해에 '직장인우대종합통장'으로 자동 전환된다. 이 상품의 주요 특징은 인터넷 사용 빈도가 높고 활동반경이 넓은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특성을 반영해 전자금융수수료 등을 면제해주고, 재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요구불예금이지만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또 이 통장에서 매월 말을 기준으로 공과금 자동납부실적, 계좌간 자동이체실적, 국민카드 이용대금 결제실적 등이 있는 고객에게는 그 다음달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특히 타인이 국민은행 창구에서 이 통장으로 입금하는 경우에는 송금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이 통장 가입자가 환전할 경우 환전수수료 30% 할인 혜택을 준다. 젊은 고객층의 요구불예금 평균잔액이 35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상품은 최소한의 거래실적만으로도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를 위한 재테크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타트 통장은 미래의 성장동력인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폭 넓은 시장조사를 걸쳐 개발된 예금상품"이라며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은행거래만으로도 정기예금에 버금가는 수익과 거래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글로벌 전자업계 '톱3' 진입 • LG전자, 매출 40兆… 성장·수익 두토끼! • 포스코, 매출 22兆 사상최대 • 현대차, 글로벌경영…'2兆 클럽' 눈앞 • 현대중공업, 세계 선박 15%건조 '부동의 1위' • LG디스플레이, 3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 SK에너지, 亞太지역 '메이저 플레이어 도약' • S-OIL, 정유부문 亞太 최강 우뚝 • SK텔레콤, '월드 리더' 도약 시동 • KT, 통신기업?… 이젠 멀티미디어그룹! • 국민은행 "글로벌 금융기업 도약" • 우리금융그룹, "글로벌 금융사 발돋움" • 신한금융지주회사, 최대 해외 네트워크 갖춰 • 하나금융지주, '세계 100대 은행' 눈앞 • 기업은행, "고객에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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