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케냐에 상용차 조립 생산 공장

현지 기업과 합작 투자 계약<br>동부 아프리카 시장 공략 가속


현대자동차가 케냐에 상용트럭과 버스를 조립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다. 또 이를 통해 동부 아프리카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케냐 나이로비에서 최한영 상용차담당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CFAO그룹과 합작 투자 계약을 맺고 상용트럭 및 버스를 조립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연간 생산규모는 1,000대이며 첫 생산모델은 오는 6월 출고될 예정이다. 주력 생산제품은 2.5톤과 3.5톤급 상용트럭 및 버스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케냐에서 상용차를 조립 생산하기로 한 것은 동아프리카 지역 상용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케냐의 연간 버스 판매량은 600여대, 3.5톤 트럭은 1,000대 정도로 전체 시장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시장전망은 밝다. 특히 아프리카 동부 해안에 위치해 물류 거점의 역할을 하는 케냐의 지리적 특성상 향후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지 생산설비가 본격 가동될 경우 납기 단축이 가능해져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을 겨냥해 지난 2008년 두바이에 설립한 아프리카 지역본부를 이집트 카이로로 옮기고 대대적인 아프리카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의 아프리카 시장점유율은 2007년 10%에서 지난해 11.9%까지 높아졌다. 현대차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현지 전략형 모델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지역 판매 1위인 도요타를 넘어선다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해놓고 있다. KOTRA 케냐 나이로비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의 한 관계자는 "최근 케냐의 기름값이 2년 전에 비해 30% 이상 올랐지만 오히려 자동차 판매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과거 1980~1990년대 우리나라에 불었던 '마이카' 열풍처럼 아프리카에서도 자동차 구매 붐이 일면서 앞으로 아프리카 자동차시장은 매우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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