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후불교통카드 확대 업체들 웃고 울고

서울 후불제교통카드 1일부터 확대새로 진출하는 7개 카드.은행 "시장확대" 환영 기존실시 카드사 '선불' 버스조합은 매출줄까 걱정 서울시내에서 신용카드로 지하철과 버스를 탈 수 있는 후불제 교통카드시장이 1일부터 기존의 국민카드 외에 7개 업체가 뛰어들게 됨에 따라 관련 업계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신규 진입 업체들은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 확대라며 크게 반기고 있는 반면 독점적 지위를 잃은 국민카드와 선불카드를 운영하고 있는 버스조합측은 매출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 1일부터 후불교통카드 확대 시행 서울시는 후불교통카드 확대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및 점검을 마치고 각 카드사에 후불교통카드 시행을 통보, 1일부터 시행에 들어 가기로 했다. 후불교통카드 시장은 국민카드외에 삼성ㆍLGㆍ비씨ㆍ외환 등 4개 카드사와 한미ㆍ하나ㆍ신한 등 3개 은행이 추가로 뛰어들어 뜨거운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신용목 서울시 대중교통과장은 "후불교통카드는 카드사들이 신규회원을 확보하는데 큰 메리트로 작용,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시민들의 교통카드 선택권 확대와 버스사들의 투명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시장규모 급성장 할 듯 현재 서울시내 대중교통요금 시장은 연 2조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선ㆍ후불 교통카드가 약 절반인 1조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후불교통카드의 경우 지금껏 독점적 지위를 누린 국민카드가 지난해 약 4,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는데 이는 2000년에 비해 약 1,500억원 정도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이번에 7개사가 추가로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규모도 앞으로 최고 8,000억원 정도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업계측은 전망하고 있다. 박성찬 삼성카드 상품개발팀 과장은 "후불카드시장 진입을 위해 지난해 7개사들이 85억원을 시에 납부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 1~2년 이내에 전체 시장규모도 7,000억~8,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국민카드ㆍ선불카드업체 울상 국민카드와 선불카드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버스운송조합은 매출감소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김구희 국민카드 RF카드추진팀 대리는 "모든 카드사들이 교통카드사업에 뛰어들게 됨에 따라 지금껏 우리카드만이 누렸던 장점이 사라지게 됐다"며 "따라서 앞으로 후불교통카드에 각종 놀이기구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에서 하루 3,000~4,000장의 선불교통카드를 판매하고 있는 버스조합측도 매출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윤한중 서울버스조합 카드운영팀장은 "후불교통확대로 기존의 선불카드 이용이 크게 떨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층에 대한 판매 확대와 신분증에 교통카드 기능을 부여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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