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래퍼 에미넴, 뉴질랜드 국민당 '저작권 침해' 제소

미국의 유명 래퍼 에미넴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존 키 총리가 이끄는 뉴질랜드 국민당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국민당이 오는 20일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히트송 ‘루즈 유어셀프’를 무단으로 선거광고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뉴질랜드 언론은 에미넴 저작권 회사인 ‘에잇 마일 스타일 유한회사’와 ‘마틴 어필리에이티드 유한회사’가 16일 웰링턴 고등법원에 국민당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 회사를 대표한 조엘 마틴은 “선거운동 광고에 에미넴 노래를 사용하면서 사전에 에미넴 저작권 회사에 사용허가를 요청해온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저작권 삼진 개혁법을 통과시킨 국민당이 노래의 저작권을 조금도 존중해주지 않는 것은 상당히 역설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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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민당은 이날 성명을 내 마틴의 주장을 반박하며 법정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당은 “우리는 문제의 음악을 호주와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둔 음악공급업체 ‘비트박스’로부터 샀다”며 사운드 트랙이 호주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당 선거대책본부의 스티븐 조이스 본부장은 저작권 회사 측에서 2주 전 우려를 제기해왔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국민당은 그때 이미 음악 교체를 검토하고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의 한 방송은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기도 한 에미넴 노래가 상품 광고에 쓸 수 있도록 허가된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선거운동에 사용하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저작권 회사 측 입장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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