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교육 분야에 '디지털 리터러시 (literacy) '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마크 핍스(사진) 어도비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 디렉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MAX2011' 어도비 기술 콘퍼런스 행사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 콘텐츠 활용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스마트폰·태블릿PC·데스크톱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디지털화된 정보를 선택·가공,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으로 만드는 능력을 뜻한다. 디지털 활용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배우고 일하는 환경 자체가 디지털화 됐기 때문이라고 마크 핍스는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는 종이로 된 책을 통해 글을 읽고 썼다면 지금은 검색 엔진으로 관련 이슈와 분석 자료를 찾고 있다"며 "디지털 콘텐츠 기반의 환경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하고 여러 사람과 협업하는 등 능동적인 지식 활동이 가능해 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환경이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크 핍스는 "예전에는 학생들에게 중력을 알려주는 데 교과서의 설명에 의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학생들에게 캠코더를 주고 팀을 이뤄 자유낙하 실험을 하고 이를 영화로 만들어 오라고 교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하고 친구들과 협업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며 디지털 콘텐츠가 창의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습과 사회화에 있어 이전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마크 핍스는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지 못하는 소위 '디지털 문맹'은 학습뿐만 아니라 사회화 과정에서도 도태될 수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디지털 네이티브'인 요즘 학생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스스로를 소개하고 타인과 소통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은 디지털 문맹을 벗어나기 위해서 별도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위해 정부 기관과 교육 업체의 활발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특히 교육 경쟁이 치열하고 정보기술(IT) 기반이 잘 갖춰진 나라"라면서 "이 같은 환경을 활용해 공공기관과 업체가 협력한다면 학생들에게 더 넓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