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대졸 미취업자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지원이 본격화된다. 정부지원 대졸인턴에 2만명, 정보화 기반조성에 1만5,000명, 정보통신 전문교육에 7,500명 등 모두 6만3,000명의 대졸 미취업자에 대한 취업지원이 실시된다.정부는 이 대책을 통해 대졸 미취업자에게 산업현장경험 및 교육훈련기회를 제공해 실업을 극복하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졸업 후 취업하지 못한 사람들은 정부의 지원책 가운데 자신에게 적합한 종류와 훈련을 선택해 취업의 문을 넓힐 수 있다.
◇대졸인턴=노동부는 6월부터 대졸인턴 2만명에 대한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턴 1인당 50만원(5대그룹 계열사는 40만원)을 6개월까지 지원한다.
노동부는 과거 졸업예정인원의 8.5%를 일률적으로 배정하던 방식을 탈피, 6월초 인턴 희망자 조사를 통해 인턴 인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최근 경기 회복과 맞물려 기업들의 수요가 늘고 있어 정규직 채용을 약속하는 기업에게 더 많은 인턴이 배정될 전망이다.
노동부는 대졸인턴과 함께 고졸인턴 1만명도 지원할 계획이다. 실업계 고교 졸업자가 지원 대상으로 3개월 인턴 기간후 정규직원으로 뽑는 기업만이 고졸 인턴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고졸인턴의 정부 지원액은 월 40만원이다.
◇정보화기반조성=정보통신부는 14개 정부 행정기관의 18개 정보인프라 구축 및 활용시스템 도입을 위해 6월중 1만5,000명의 대졸 미취업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1인당 40만~60만원을 8개월간 지원한다.
지원자격에는 제한이 없으나 업무의 특성상 전산이나 한문·외국어 관련 학과 졸업자가 유리하다. 정통부가 사업추진 방침과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한국전산원이 사업을 관리하며 해당 부처가 구체적인 사업추진과 운영·관리 등을 담당한다.
◇정보통신 전문교육=정보통신부는 추경예산을 통해 150억원을 확보, 7월부터 7,500명의 대졸 미취업자에게 정보통신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정보통신 관련 교육을 받으면 정부가 교육비의 70%까지 지원한다. 지원기간은 과정에 따라 상이하며 최대 6개월~1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소호창업교육은 5주 이내 50만원, 소프트웨어 교육은 6개월 이내 200만원, 멀티미디어 컨텐츠나 국제공인 자격증 취득 교육은 6개월 이내 300만원의 70%까지 지원받는다.
◇지식기반 서비스분야 훈련=노동부는 디자인산업과 정보통신서비스산업, 인터넷 관련 서비스업 등 고용창출 효과가 큰 지식기반 서비스 분야 인력양성을 위해 대졸미취업자 7,000여명에게 7월초부터 직업훈련을 지원한다.
대졸 미취업자가 대학과 전문대학 등 민간훈련기관에서 훈련을 받고자 할 경우 1개월~1년간 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교통비 명목으로 3만원 안팎의 훈련수당도 받을 수 있다.
◇대학원 연구 조교=교육부는 이공계 대졸자를 대학원의 유급 연구조교로 활용, 일자리 제공과 대학원 연구 여건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미 3,000명의 연구조교를 선발한 데 이어 7월께부터 2,000명을 추가 선발해 5개월간 지원할 계획이다. 11개 국공립대학을 통해 지역별 채용·관리가 이루어진다.
◇고급과학기술인력 지원=과학기술부는 지난 4월과 5월 1,600명을 선발한데 이어 가을학기 졸업자를 위해 오는 8월에 400명의 미취업 이공계 석·박사 학위 소지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한국과학재단이 희망자의 신청을 접수하며 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이 채용 희망자를 추천하면 심의해 지원대상을 선정한다.
6개월 단위로 활용하며 최대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연구 수당은 석사가 월 80만원, 박사가 월 100만원 수준이다.
◇관광자원 기초자료 수집정리=문화관광부는 추경예산으로 25억원을 확보, 500여명의 요원을 6월1일부터 연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각 시·도가 자체적으로 내달초까지 관광자원 기초자료 수집정리 요원을 시도별로 선발한다. 일당은 2만7,000원으로 월 60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다.
전공 제한은 없으며 해당 시도의 관광자원 수집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재홍 기자 JJ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