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단계 주가조작' 조폭자금 유입

검찰, 루보 관련자 5~6명 출금…코스닥 10여곳으로 조사 확대

'다단계 주가조작' 조폭자금 유입 검찰, 루보 관련자 5~6명 출금…코스닥 10여곳으로 조사 확대 고광본기자 kbgo@sed.co.kr 김홍길기자 what@sed.co.kr 코스닥 업체 루보의 다단계 주가조작에 동원된 1,500억원의 자금 중 상당수가 조직폭력배 자금이라는 단서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루보의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Y모씨 등 5~6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루보 이외에도 K사 등 10여개 코스닥 업체가 다단계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17일 검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루보 주가조작에 P파 등의 조폭 자금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주가조작 혐의자들이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현재도 계속해서 주문을 내고 시세조종을 하는 등 대범함을 보이고 있다"며 조폭 자금 유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검찰은 조폭 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유입경로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루보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Y모씨 등 관련자 5~6명을 출금조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루보 주가조작에 연루혐의가 있는 5~6명에 대해 출금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루보와 함께 주가조작에 연루된 K사ㆍH사ㆍU사ㆍL사ㆍJ사 등 10개 코스닥 업체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주가조작에 연루된 728개 증권계좌 가운데 거래금액이 크고 관련 정도가 확실한 9개 계좌에 대해 추징보전 조치에 나섰고 필요시 추가적인 추징보전도 계획 중이다. 검찰은 이번 주가조작에 계좌개설 편의 등을 제공한 일부 증권사와 자금을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방침이어서 금융ㆍ증권업계로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검찰의 수사 착수가 알려지자 급랭 분위기로 돌아섰고 주가조작 연루 10개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번 주가조작에 다단계 전문가로 알려진 김모씨 연루설, 일본 야쿠자 자금유입설, 제이유 개입설 등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가 난무해 혼탁조짐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금융감독당국의 늑장 대응이 선의의 묻지마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번 다단계 주가조작과 관련 기존 절차인 증권선물거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검찰에 통보하는 등 이례적인 신속함을 보였지만 루보의 주가가 6개월 만에 40배나 폭등하는 동안 경고조치 등을 전혀 하지 않았다. 입력시간 : 2007/04/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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