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인제의원 前특보 사무실 압수수색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27일 자민련 이인제 의원의 전 특보인 송종환(41ㆍ구속) 씨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이 의원의 보좌역 J씨에게 소환을 통보하는 등 이 사건에 이 의원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23일 송씨가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재직 당시 사용했던 사무집기와 자료 등을 옮겨놓은 대전의 한 창고형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컴퓨터 1대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데 이어 송씨의 부인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예금계좌 추적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은행장 출신인 김모 씨를 CPP코리아 회장으로 추천한 이 의원의 보좌역 J씨 등에 대해서도 검찰 출두를 요청했다. 검찰은 2000년 초 CPP코리아 전 대표 김모(37) 씨가 송씨에게 줬다는 2억원이 이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와 김씨가 이 의원을 만나 대선 자금 지원을 약속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 의원 측은 그러나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며, 송씨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의원측은 “검찰이 사기 피의자 진술을 근거로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코오롱TNS가 휘장사업권을 인수한 뒤 공적 자금과 기업어음(CP) 발행 등 자금 조달을 위해 청와대 등에 로비를 벌였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실제 로비 여부를 수사중이다. <강훈기자, 박진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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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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