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골리앗 꺾은 동양매직

식기세척기 점유율 이란·이집트서 보쉬 누르고 1위


한국 식기세척기 막강 위력 이 정도라니…
골리앗 꺾은 동양매직식기세척기 점유율 이란·이집트서 보쉬 누르고 1위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동양매직 식기세척기가 이란 등 중동 지역에서 글로벌 대형 가전업체 보쉬(BOSCH)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다윗이 골리앗을 꺾은 셈이다.

동양매직은 11일 이란과 이집트에서 식기세척기 시장점유율 각각 34%와 25%를 기록, 세계적 브랜드인 독일의 보쉬와 아에게(AEG)를 뛰어넘으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보쉬는 각각 25%와 23%, 아에게는 18%와 16%에 그쳤다.

이란과 이집트를 합한 동양매직의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지난 2009년 2만대, 2010년 5만1,000대, 2011년 7만3,000대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10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60개국 수출 중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49%)에 이른다.


이에 힘입어 중동 수출은 2009년 673만달러에서 지난해 2,461만달러까지 늘어났다. 동양매직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1억달러 수출을 넘어서고 오는 2016년에 5억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전체 수출 목표는 7,0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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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과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바탕이 됐다. 동양매직은 회의나 손님 방문시 과일을 주로 먹는 문화를 분석, 세계 최초로 식기세척기에 과일 씻는 기능을 집어넣었다. 또 중동 가정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접시를 수집, 식기바구니(RACK)를 접시 사이즈에 맞췄다. 디자인 면에서도 중동 아랍인, 특히 이란 페르시아인이 대나무를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고 세척기에 대나무 디자인을 적용했다.

식기세척기뿐 아니라 스팀오븐도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양고기를 즐겨 먹는 특성을 반영, 자동요리 기능에 '양고기' 전용 코스를 만들었다. 디스펜서 역시 중동 지역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 2009년 3,000대에 불과하던 판매량은 지난달까지 6만대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예상치는 중동시장에서만 8만대.

김춘기 글로벌비즈팀장(부장)은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내수가 가능한 글로벌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콘셉트로 발전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철저한 현지화로 이뤄낸 중동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경쟁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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