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 13개국, 핫머니 공동대처

아시아 13개국, 핫머니 공동대처ASEAN+3 재무장관, 단기자본 모니터링 확대합의 3년 전 극심한 통화위기에 시달렸던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 핫머니의 공격에 공동대응하고 일국의 통화위기가 이웃나라로 번져나가는 도미노 현상을 막기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례총회차 프라하를 방문 중인 한국·일본·중국과 아세안 10개국 등 13개국 동아시아 재무장관(ASEAN+3)들은 25일 현지에서 「ASEAN+13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13개국 재무장관들은 국경을 넘나들며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국제 단기자본(핫머니)의 동태를 감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 한국측에서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을 대신해 김용덕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아시아 재무장관들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실시하고 있는 단기자본 이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동아시아의 금융센터인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말레이시아, 타이 등 6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지난해 10월부터 국경을 이동하는 국제 단기자본의 움직임을 파악,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아시아 6개국에서 단기자본 모니터링이 실시된 후 이를 13개국으로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이는 한 나라에서 국제자본이 급격하게 빠져나가 그 파장이 순식간에 이웃나라로 번져나갔던 지난 97년 아시아 통화위기의 시행착오를 사전에 방지하고 공동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아시아 13개국 재무장관들은 지난 5월 타이 치앙마이에서 그동안 쌍무적으로 진행되어 온 통화 스왑(SWAP) 및 레포(REPO) 협정을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한 다자간 협정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를 채택했었다. 동아시아 재무장관들은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아세안+3」 정상회담에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를 비롯, 단기자본 모니터링에 관한 구체적인 이행장치를 확정, 합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22일 타이 방콕과 11월중에 중국 베이징에서 실무자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시아 재무장관들은 아울러 역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김인영기자INKIM@SED.CO.KR 입력시간 2000/09/26 17:40 ◀ 이전화면

관련기사



김인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