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케이블·위성, 콘텐츠 자체제작 붐

OCN 영화 '동상이몽'·푸드채널 '챌린지 투 쉐프'등

OCN이 자체제작한 영화 '동상이몽'

그 동안 수입물 방영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유료방송(케이블ㆍ위성) 채널사업자(PP)들이 자체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화채널 OCN은 오는 26일부터 자체 제작한 HDTV영화 ‘동상이몽’(감독 봉만대)을 방영한다. 총 6편, 6시간 분량으로 만들어진 ‘동상이몽’은 줄거리가 다른 5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물. 총 15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 제작비보다 2배 이상 높다. 최근 시사회에서 작품이 공개된 뒤 내용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국내 영화채널에서 첫 시도되는 TV영화라는 점에선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같은 계열사 채널인 여성채널 온스타일은 지난 3일부터 이른바 ‘메트로섹슈얼’로 불리는 독신 남성들의 생활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싱글즈 인 서울 2’를 방영하고 있다. 올 봄 독신 여성들의 이야기로 관심을 끌었던 ‘싱글즈 인 서울’의 후속편으로 최근 젊은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는 리얼리티쇼 형식을 빌어 우리 주변의 이야기로 친근감을 얻고 있다. CJ미디어 계열인 푸드채널은 자체 제작물인 ‘챌린지 투 쉐프’를 대표 프로그램으로 밀고 있다. 지난 6월 첫 방영한 ‘챌린지…’는 조리사의 꿈을 가진 지망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전문 조리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는다. 과거 ‘오늘의 요리’로 대표되는 전문가들의 조리 강의에서 벗어나 요리 강습부터 평가, 조리사 선발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PP들의 이 같은 자체 제작 붐은 점점 다양화되고 있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유료방송 본래 취지에도 맞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런 제작물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TV에 비해 훨씬 과감한 내용과 독창적인 발상을 시도한다. 온미디어 김의석 국장은 “장기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여력을 갖춘 PP들만이 유료방송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향후 자체 콘텐츠 제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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