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7일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소환해 외환은행 매각 당시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줄이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감사원은 백재흠 은행검사 1국장이 지난주 소환조사에서 BIS 비율을 축소 보고하도록 압력을 가한 게 아니라 “자료를 업데이트하라는 지시”였다고 주장, 이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금감원이 당초 파악하고 있던 외환은행 BIS 비율 9.14% 대신 6.16%를 금감위에 보고하도록 한 것은 매각을 앞둔 정부로서는 정상적이지 않은 행태라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감사원은 지난 13일 강상백 부원장보에 이어 김 부원장까지 소환했으며 이정재 당시 금감위원장 겸 금감원장의 소환도 검토하고 있다.
감사원은 또 김 부원장이 금감위의 론스타 대주주 자격 승인회의에 제출된 외환은행 관련 자료에 금감원이 파악하고 있던 BIS 비율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수치가 제시된 데 대해 적절성을 제대로 검토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감사원은 이모 외환은행 매각팀 차장도 불러 BIS 비율 축소 작성 경위와 당시 직속 상사였던 전용준(구속) 매각팀장이나 그 이상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