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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구멍에 숨고 싶니"

ESPN 월드컵 각종 '최악' 정리… 러시아 GK 아킨페예프 등 지목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공을 뒤로 흘린 러시아의 이고리 아킨페예프(CSKA모스크바)가 브라질 월드컵 '최악의 골키퍼 실수'의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5일 전날 막을 내린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온 각종 '최악'들을 묶어 정리하면서 아킨페예프를 지목했다. 그는 한국과 러시아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근호(상주)의 중거리 슛을 막다가 뒤로 흘려 선제골을 내줬다. 러시아는 이후 만회 골을 뽑았지만 1대1 무승부에 그쳤고 결국 2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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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판정은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이 꼽혔다. 당시 주심을 맡은 카를로스 벨라스코 카르발류(스페인)가 선수들의 거친 반칙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결국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의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최악의 레드카드의 주인공으로는 그라운드에 앉아 있던 독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다가가 갑자기 박치기를 한 포르투갈의 페페(레알 마드리드)가 뽑혔다. 0대0으로 비긴 나이지리아와 이란의 조별리그 경기는 최악의 경기로 평가됐다.

우루과이의 '핵 이빨'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는 최악의 변명을 한 선수가 됐다.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어깨를 물고 나서 "충격으로 균형을 잃었고 몸을 가누기 어려워 상대 선수의 상체 위로 넘어졌다"면서 오히려 피해자인 척 치아 통증을 호소했다.

최악의 슛 실패를 한 선수로는 독일과의 결승전에 나선 아르헨티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꼽혔다. 이과인은 이 경기 전반 21분 독일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 왼쪽으로 슛을 날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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