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우 채권단은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에 인수됨에 따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간 협조관계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제일은행이 전담하고 있는 ㈜대우 등 3개 워크아웃 업체의 전담은행을 한빛 등 여타 시중은행으로 변경키로 했다.한빛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우를 비롯한 3개사의 주관은행을 맡아달라는 공문을 받았다』며 『그러나 ㈜대우를 제외한 나머지 2개사는 은행 형편상 어려워 외환·조흥은행 등이 맡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금감원에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담은행 역할을 맡음에 따라 10명 가량의 인력을 대우팀에 신규로 보강하고 제일은행 출신이 나가 있는 경영관리단장을 한빛 출신으로 바꿀 방침이다.
주관은행의 변경에도 불구, 대우 3개사의 주채권은행은 당분간 제일은행으로 남는다.
팽동준 예금보험공사 이사는 최근 뉴브리지와의 인수계약 당시 주채권은행 변경 가능성 여부에 대해 『종전과 달라진 것이 없으며 제일은행이 계속 맡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