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소비가 늘면서 생닭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돼지고기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26일 유통업계와 한국계육협회 등에 따르면 생닭 가격은 조류독감 발생 이후 1마리에 840원까지 떨어졌으나 25일 현재 2배가 넘는 1,740원으로 올랐다. 이는 닭고기 소비촉진 캠페인으로 늘어난 소비량에 비해 공급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 실제로 소매가격도 올라 LG수퍼는 지난주 생닭 1마리에 2,500원에 판매했으나 이번주부터 3,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광우병과 조류독감의 파동 이후 돼지고기 값은 계속 강세를 보여 이마트에서 삼겹살(100g)은 지난주 1,350원에서 이번주 1,380원으로 올랐고 다음주에는 1,4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돼지고기 지육(도축한 이후 뼈만 제거한 고기)이 1kg당 3,450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 중순에 비해 80% 가량 껑충 뛰었다.
한편 오이, 풋고추, 배추 등 채소류 가격도 산지 출하 물량이 부족해 지난주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농협유통 하나로클럽에 따르면 오이(15kg)는 지난주보다 4,400원 오른 4만4,000원에 팔렸고 풋고추(10kg)도 작황이 좋지 못해 전주보다 3,300원 오른 7만4,800원을 기록했다. 배추는 포기당 1,500원에 거래돼 지난주보다 200원 올랐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