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굿샷 굿매너] <40> 내기 골프에도 에티켓을

거액 판돈 삼가고 승부 집착 말아야

최근 국내 한 인터넷 골프사이트의 설문 결과 90% 가까운 골퍼들이 내기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내기 골프가 이미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결과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내기 골프 자제’를 운운하는 것보다는 이와 관련한 기본적인 에티켓 등을 제시함으로써 도박이 아닌 건전한 문화로 정착시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내기 골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도박으로 확대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 거액을 판돈으로 건 도박 골프는 사회 문제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골프인구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죄악’이다. 두 번째는 내기를 강요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적절한 긴장감과 재미를 이유로 하는 내기지만 개인에 따라서는 적은 액수라도 큰 부담감을 느낄 수 있으며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한다. 동반자의 합의 없이 무조건 내기를 시작하고 보는 행동은 곤란하다. 자연스럽게 내기에서 빠지는 요령을 알아 두는 것도 매너다. 조금 겸연쩍더라도 “며칠 전 허리를 삐끗해서” “여러분과 맞붙을 만한 실력이 못 돼서” 등과 같은 적절한 이유를 대고 빠지는 것이 두고두고 나쁜 기억을 남기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일단 내기를 시작했다면 성의 있게 참여하되 지나치게 승부에만 집착해 라이를 개선하거나 룰을 어겨서는 안 되며 동반자 배려라는 기본 자세를 잃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한다. 내기를 해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곤란한 상황에서 그의 단점이 보인다는 의미로 자주 해석되는 말이다. 하지만 뒤집어보면 상대방에게 넓은 아량과 세련된 매너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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