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자주 술을 마신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생후 6개월쯤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콜린 카터 박사는 '소아과 저널(Journal of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성 131명과 이들의 6개월 된 아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카터 박사는 이들 여성에게 임신이 시작되었을 때와 임신 후 술을 마셨는지를 묻고 이들의 아기들에게는 시력검사를 실시한 결과 술을 많이 마신 여성의 아이일수록 시력이 나빠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터 박사는 특히 30세 이상 여성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시력저하가 심하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나이 든 여성일수록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들은 전체의 17%가 태아알코올증후군(FAS) 증세가 있었고 이들 중 27%가 시력이 매우 나빴다. FAS 증세가 없는 아기는 9%가 시력이 나빴다.
카터 박사는 알코올 노출이 아기의 망막 또는 시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알 수 없으며 알코올 노출에 의한 시력저하가 영구한 것인지 여부도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