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잘 팔린다`
과자부터 주류, 고추장에 이르는 식품업계의 `미니`제품 인기가 라면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 시장 성장률이 연간 5~6%대에 머무는 가운데 기존 사발면보다 20g정도 용량이 적은 소형 컵라면은 해마다 두자릿수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이며 정체된 라면 시장의 틈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형 컵라면 매출은 지난해 40%에 이어 올해도 26.3% 가량 증가할 전망.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80g대의 기존 사발면 사이즈와 함께 소형 컵라면 시장으로 발길을 넓히고 있다.
소형 컵라면의 인기몰이를 한 것은 지난 97년 출시된 일명 `신컵`으로 불리는 농심 신라면. 봉지 신라면 매출이 올해 7% 늘어난 반면 `신컵`은 19% 가까이 증가해 연간 46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사리곰탕면에 이어 최근 감자면 짜장범벅과 카레범벅도 70g들이 소형컵으로 선보였다.
오뚜기는 지난 연말 출시한 진라면 `진컵`에 대해 용기 재질을 리뉴얼하고 최근 TV 광고를 개시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으며, 한국야쿠르트도 조만간 65g 용량의 컵라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용기라면은 간식 사이즈로 적당하고 양이 적어 김밥 등 다른 음식도 같이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