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을 주도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국민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 수준인 42%까지 떨어지며 재선가도에 적신호가 켜졌고, 블레어 총리도 조기 사임을 원하는 영국인들이 4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그의 퇴진을 원하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뉴스위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PSRAI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취임 후 최저 수준인 42%로 떨어졌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전반적인 직무 수행을 불신임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2%에 달했다. 대통령 취임 후 뉴스위크 여론조사에서 과반수의 응답자가 불신임 의사를 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레어 총리도 지지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조기 사임론에 시달리고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여론조사 기관인 유고브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투표권을 가진 응답자의 46%가 블레어 총리의 조기 사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보도했다. 또 전쟁기간 51%를 기록했던 이라크전쟁 지지율도 이번 조사에서 41%까지 떨어졌다. 존 프레스콧 부총리의 블레어 총리 퇴임 언급으로 불이 붙기 시작한 조기 사임론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힘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