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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투데이포커스> 정부, 중소·중견기업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돕는다
입력
2014.11.10 09:21:42
수정
2014.11.10 09: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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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중견기업은 해외건설이나 플랜트를 수주할 때 현지 정보 부족과 금융조달 능력 등에서 역량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이런 중소·중견기업을 돕기 위해 수출입은행에 설치된 ‘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해 8월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기업들에게 맞춤형 금융지원 확충 등을 통해 수주 확대·해외 진출시장 다변화 등을 돕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해외건설협회 등에서 18명의 인력을 파견 받아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 ‘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인터뷰] 이진권 센터장 정책금융지원센터
“(정책금융지원)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을 위주로 수주정보 제공과 맞춤형 금융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고, 현재까지 484건을 컨설팅했으며 이 중 41건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금융지원이 되도록 했고, 금액규모는 2,000억원 정도 됩니다.”
해외건설·플랜트 사업은 장기 침체인 국내 건설경기를 활성화할 유력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 효과 등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는 해외건설 시장에서 매출 100억 달러를 올릴 경우 국내외 고용효과는 3만6,000명, 국산기자재 분야에서는 3조6,000억원의 수요 창출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올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48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까지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는 483억 달러로 전년 동기(459억 달러)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특히 3분기만 놓고 봤을 때 수주실적 107억 달러 중 중동·아시아를 제외한 유럽·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 실적이 50억 달러에 육박해 46%를 점유하는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해외건설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시장 개척의지를 갖고 진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온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낸 것입니다.
국토부는 올 3분기까지 48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한 만큼, 올해 말 까지 목표 수주액인 700억 달러 수준의 해외건설 수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기업이 수주 활동 중인 해외건설 프로젝트 현황을 보면 계약 예정공사가 150억 달러 수준이며,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또는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은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력과 정보력, 자금력, 기술력 등에서의 역량 부족 때문입니다. 이런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가 대책 마련을 위해 나섰습니다. 이 지원센터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해외건설·플랜트 중소·중견기업의 수주 확대전략 세미나’를 열고 중소·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과 정보력, 자금력, 기술력 등의 강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멘트] 설영환 상임이사 한국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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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해외건설은 국가의 핵심 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생각합니다.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수주 비중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열악한 상황입니다. 중소·중견기업까지 수주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력 및 정보력과 자금력 및 기술력 등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해외건설·플랜트 중소·중견기업과 해외건설협회, 플랜트산업협회 등 유관기관에서 200여 명이 참석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주 확대 전략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복남 서울대 교수는 중소건설업체의 해외 진출 모델을 소개하고 인재 수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멘트] 이복남 교수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한국의 중소건설업체도 충분히 강소기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술과 장비, 전문인력은 가능하면 갖춰야 합니다. 맞춤식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꼭 필요합니다. 프로그램을 고급화 시키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인력도 안나옵니다. 머리에 든 것만으로는 안되거든요.”
특히 첫 번째 세션 마지막 무대에 오른 박관식 코트라 자문관은 40여 년간 해외경험을 통해 얻은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발주정보 취득 방안을 제시해 세미나에 참석한 청중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해외건설 금융지원 방안’을 주제로 정창구 해외건설협회 처장이 발표자로 나섰습니다. 정 처장은 중소·중견기업의 이행성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 사업성 평가 위주의 심사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뒤이어 발표에 나선 정의종 한국플랜트학회 부회장은 ‘해외건설·플랜트 기술력 제고 방안’을 제시하고 각 분야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멘트] 정의종 부회장 한국플랜트학회
“중국 기술 수준이 빠르게 좁혀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독점적 위치에 있는 신산업 분야는 우리가 따라가기 어렵고,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서 중소형 플랜트 기술을 산관학연이 협의체를 구성해서 기술적 중요도, 기술개발 시급성, 기술의 파급효과 등을 감안해서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한편, 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는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30여 개 국내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관련 정보와 금융컨설팅 등에 대한 현장 상담을 제공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스탠딩]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이창훈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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