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수입급증 국산화 시급
우리나라 공작기계산업이 생산면에선 세계 11위이지만 대만, 중국에 크게 뒤지고 중국과 함께 대표적인 공작기계 수입국이어서 기술개발과 부품국산화 등 대외경쟁력 강화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권영렬)가 발간한 「2000 한국의 공작기계공업」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공작기계 생산액은 7억달러(점유률 2%)로 세계 11위. 반면 타이완(16억8,000만달러)과 중국(10억9,000만달러)은 일본, 독일,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에 이어 각각 세계 6위와 7위다.
우리나라는 생산규모 순위에서 대만과 중국에 크게 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격차도 10억달러 이상인 것이다.
또 대만이 공작기계로만 지난해 5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는 약 3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 중국(11억6,000만달러)과 함께 대표적인 공작기계 수입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작기계 수입은 6억1,620만달러로 98년 대비 42.2%로 크게 늘어났고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의존도도 98년 35.7%에서 지난해 44.7%로 크게 높아졌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수입선다변화해제 이후 머시닝센터를 중심으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독자적인 기술개발과 부품국산화가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며 대만과 중국과의 격차도 점차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0/10/09 19:19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