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철강 제2도약] 현대하이스코

국내외 자동차 냉연강판 설비 대거 증설

제2냉연공장이 들어설 현대하이스코 충남 당진 공장 전경. 현대하이스코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오는 2013년에 60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사진제공=현대하이스코

현대하이스코가 최근 잇따른 국내외 설비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공격적인 영토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자동차 강판 시장의 수요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현대하이스코의 도전적 의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주력사업인 냉연강판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생산능력 증대와 자동차 산업 등 연관산업의 시장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총 9,22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3년까지 연산 150만톤 규모의 당진 제2냉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공장 200만톤, 순천공장 180만톤을 합해 연산 380만톤 규모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추진 중인 전사적 경영혁신활동인 'TOP 2'기와 당진 제2냉연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2013년에는 총 6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하이스코는 또 2,300억원을 투자해 순천과 당진공장에 '용융아연도금설비(No2. CGL)'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당진공장에 25만톤, 2012년 순천공장에 30만톤 규모의 'No2. CGL'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CGL은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설비로 주로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까다로운 표면품질을 요구하는 제품의 외장재로 사용되는 고급 강판을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현대하이스코는 총 55만톤 규모의 'No2. CGL' 증설을 통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품질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하이스코는 차량경량화 제품, 친환경내부식 강관설비 신설 등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방면에 걸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7개 해외법인의 매출규모를 지난해 18억달러에서 올해는 17% 증가한 21억달러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준공에 발맞춰 현대하이스코의 러시아 공장을 준공했다. 러시아 현지생산 차량에 대한 자동차강판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이 공장은 연간 30만대 규모의 차량용 강판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브라질 진출에 발맞춰 올 하반기 20만톤 규모의 브라질 코일센터 건설에 돌입해 2012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하이스코의 한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건립시 현지 생산차량에 대한 원활한 강판공급을 위해 동반진출을 진행해왔다"며 "현재 러시아 공장을 포함해 미국과 중국ㆍ인도ㆍ체코 등 7개의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2011년 한 해 동안 초우량 철강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아울러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세계시장에서도 지속성장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현대하이스코의 올해 매출계획은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6조2,000억원,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매출은 7조3,000억원에 이른다. 현대하이스코는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분야에 걸쳐 균형 잡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균형 있는 발전과 창의적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는 숫자로 표현되는 경영실적의 성장세보다 현대하이스코를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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