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2차퇴출 주의보

코스닥 시장에 `2차 퇴출` 주의보가 내려졌다.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감사의견 거절 등 회계문제로 퇴출되는 종목이 속출하면서 3월 이후 결산법인과 12월 법인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이 대거 퇴출될 전망이다. 13일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태영텔스타 등 9개사가 올해 감사의견과 관련해 퇴출됐다. 이는 지난해 1개사(휴먼이노텍)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17개 3월 결산기업 가운데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냈거나, 지난 3ㆍ4분기 까지 적자 폭이 커서 자본잠식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종목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상태다. 이에 따라 12월 결산법인에 이어 3월 결산법인들도 한차례 `퇴출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엄격한 퇴출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누적적자가 많은 기업과 지난해 결산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종목은 투자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3년 연속 손실이 난 기업 가운데 적자 규모가 자본금이나 매출액에 비해서 큰 종목은 우선적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구조조정이나 업종전환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고 업황ㆍ회사의 경쟁력ㆍ경영능력 등에 문제가 많은 개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회계 투명성에 문제가 있었던 기업은 최대주주가 바뀌거나 금전거래가 많았던 기업이 대부분으로 3월 이후 결산법인도 대주주를 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주가가 액면가 근처에 있는 초저가주는 누적손실이 커서 자본잠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ㆍ4분기 실적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낸 기업은 모두 52개로 이중 리타워텍은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됐다. 또 회계법인이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 높아 한정의견을 낸 곳은 3년 연속 적자를 낸 미르피아ㆍ고려전기와 모디아ㆍBETㆍCHK한강ㆍ포커스ㆍ엔플렉스ㆍ국제정공 등 8곳이다. M플러스텍은 기업회계기준 위반으로 한정의견을 받았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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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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