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경제 경착륙우려 아직 '불씨'

美경제 경착륙우려 아직 '불씨'현실화땐 달러폭락 對美수출국 큰 타격 미국의 경착륙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또 이에 따라 세계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 최근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 경제 상황과 관련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는 미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미 경제가 경착륙을 할 경우 무역과 환율 및 자본흐름 등의 면에서 세계 경제에 미칠 엄청난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최근 거품 붕괴·달러화 약세· 주가하락 등의 시나리오를 통해 미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제시, 세계 각국에 미국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비토록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견해에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노동 생산성, 소비자 물가 상승률 등 최근에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를 근거로 미 경제가 이미 연착륙에 성공했다며 일부의 하드랜딩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는 입장이다. 미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논란과 관련, 최근 미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뱅크는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40%로 발표, 최근의 경기 둔화 조짐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들은 특히 국내 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일 경우 이를 경착륙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펴고 있다. ◆미경제 경착륙의 세계무역영향=경제 학자들은 미 경기가 경착륙을 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나라로 대미 수출 의존도가 큰 국가들을 꼽고 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국내 소비 격감으로 인한 수입 감소에 우려하고 있다. 해당 국가들중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전체 수출중 대미 수출 비중이 무려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각각 33%와 21%나 된다. 또한 말레이지아를 비롯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도 GNP 대비, 대미 수출 비율이 전체의 10%를 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전체 수출 대비 대미 수출 비율이 20.3%나 차지, 미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환율에 미치는 영향=미 경제의 경착륙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중 가장 직접적인 것은 달러화 폭락. 특히 유로와 엔화에 대한 달러화 폭락은 유럽과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확실하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가뜩이나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 경제를 더욱 주름지게 해 세계 경제에 일대 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주식시장도 동요, 최근 뉴욕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 각국 증시를 비롯 전 세계 주식시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06/30 18: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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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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