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키즈산업 "우린 불황 몰라요"

완구등 아동대상 업종 해마다 20%씩 급성장<br>올해시장 15조원 추산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키즈(Kids) 산업은 불황을 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아동복ㆍ완구ㆍ학습지 등 전통업종 외에 전문쇼핑몰ㆍ실내놀이터ㆍ헤어숍ㆍ사진관ㆍ병원 등 다양한 아이템이 키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출생률 저하와 핵가족화 등의 영향으로 내 아이만은 ‘최고 명품’으로 키우겠다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키즈 업종은 당분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동복ㆍ완구ㆍ어린이교육ㆍ전문쇼핑몰 등 국내 키즈 산업 시장규모는 지난 2003년 10조원, 2004년 12조원에서 올해는 15조원으로 추산돼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아동복시장 규모는 2002년 2조원, 2003년 2조4,000억원, 올해 3조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완구도 2003년 4,500억원, 2004년 6,600억원에서 올해에는 9,5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집계했다. 또 어린이용 어학 및 학습교재도 연간 2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자녀가 한두 명에 불과한 신세대 부부가 키즈 산업 발전에 한몫을 하고 있다. 신세대 부부들은 자신의 아이를 위해 수십만원짜리 장난감이나 옷을 구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백화점ㆍ식음료ㆍ외식업 등 유통업계도 활발한 키즈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서울 서초동의 어린이 전문 쇼핑몰 ‘오키즈’는 지난해 5월 분양을 마치고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이 쇼핑몰에는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어린이용 의류와 잡화, 출산 및 육아제품, 게임, 완구, 교육교재, 푸드코트 등이 들어서 있다. 어린이 실내놀이터 프랜차이즈인 ‘뽀식이의 아이들 천국’은 2003년 11월 의정부에 1호점이 문을 연 후 1년 만에 전국 가맹점이 40여개로 늘어날 만큼 인기가 높다. 매장마다 각종 놀이기구 외에 파티룸ㆍ전용극장ㆍ카페 등 아이들이 마음대로 놀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맞벌이 부부 아이들이 많이 찾는다. 2003년 1월 서울 압구정동에 첫 매장을 연 어린이 헤어숍 ‘지아모’는 분당ㆍ인천에 가맹점을 낸 데 이어 일산ㆍ목동ㆍ노원구 등에도 매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자동차 모양의 의자 등 어린이 눈높이로 인테리어를 꾸며 어린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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