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관광 50년' 외국인 관광객 2,500배 늘어

50∼60년대 '안정'서 2000년대 '문화'로 중심축 이동

국내에 관광 담당부서가 설립된 원년인 1954년 2천100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530여만명에 이르는 등 관광산업은 5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질적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사)`관광+엔터테인먼트연구원'(이사장 손대현 한양대 교수)이 작년말 주최한 `한국관광발전 50년' 세미나에서 장희정 신라대 교수가 발표한 `한국관광 50년분석' 논문을 보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54년 이후 50년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교통부에 관광과가 설치된 한국관광의 원년인 1954년 2천100명에 불과하던 국내 입국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11월 현재 530만6천350명으로2천523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10년 단위로 산출한 연대별 외국인 관광객 수(평균치)는 1970년대에 65만9천584명이던 것이 1980년대에는 152만4천158명으로 늘었으며, 1990년대에는 평균 470만2천165명으로 증가했다. 키워드로 본 시기별 관광산업의 특징은 ▲1960년대 `관광+안정' ▲70년대 `관광+경제' ▲80년대 `관광+교류' ▲90년대 `관광+평화' ▲2000년대 `관광+문화'로 요약됐다. 장 교수는 관광이 중요한 외화수입원으로서 주한외국인을 상대로 관광기반을 다진 시기인 1960년대에서 경제개발에 주력한 70년대를 거쳐 80년대에 들어서면서 88올림픽과 해외여행자유화를 통해 관광산업에 `교류' 개념이 정착됐다고 분석했다. 또 90년대에는 대북교류 활성화, 동구권 여행의 자유화와 함께 관광이 평화적인측면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고, 2000년대 들어 `한류 열풍'의 확산 등을 통해 관광산업에 문화 요소가 가미되면서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대현 한양대 교수는 "앞으로의 관광산업은 양에서 질 중심으로 변하지 않으면고객만족을 이끌어낼 수 없다"며 "최근의 한류 열풍을 `국가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전략적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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