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 중인 호시노 고우지 스튜디오지브리 사장은 "미야자키 감독이 최근 내놓은 애니메이션 영화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교도통신은 베니스발 기사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미자야키 감독이 오는 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감독의 돌연 은퇴선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에 실망했거나 자신의 정치적 발언이 낳은 파장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바람이 분다'는 지난 7월20일 일본에서 개봉된 후 6주 연속 관객동원 1위를 기록하며 관객 수 65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에는 5일 개봉될 예정이다.
미야자키 감독은 1979년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으로 극장영화감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을 발표하며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