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평도 포격 사건이후 인천·경기 첫 대북지원

말라리아 방역물품 보내

인천시와 경기도가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첫 대북 지원에 나섰다. 두 지자체는 23일 오전 9시30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말라리아 방역 물품을 25t 트럭 3대에 나눠 실어 북한으로 보냈다. 지원 물품은 모기 유충 구제 약품과 모기향 등 1억6,200만원 상당의 말라리아 방역 물자로 북한 개성과 황해도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방역 물품 전달에는 말라리아 전문가인 가천의과대학 박대원 교수와 사단법인 우리민족서로돕기 관계자 등 4명이 동행했다. 인천시가 이번에 전달한 물품은 2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지원되며 경기도는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사업으로 방역 물품 지원비를 지난해 3억3,400만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늘려 앞으로 말라리아 진단장비와 방충망, 임신부 예방약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오전 7시40분 임진각에서 열린 말라리아 방역 물품 수송식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에 맞춰 한나라당과 민주당 단체장이 함께 뜻 깊은 일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연평도 포격사건과 별개로 이번 지원이 남북대화 재개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말라리아 매개충인 모기에는 국경이 없다"며 "북한 주민의 건강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해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ㆍ인천지역에는 2008년까지 감소하던 말라리아 환자 수가 2009년 611명에서 2010년 818명으로 207명이 늘어나자 통일부 승인을 받아 북한에 말라리아 방역물품을 전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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