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채권 거래는 SK글로벌 및 카드채 사태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우량 채권인 국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 기피현상과 신용위험으로 금융채와 일반 회사채 발행이 부진했던 반면 통안채와 국채 발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채권발행 및 유통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채권발행 규모는 회사채 및 금융채 발행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통안채와 국채 발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대비 1.3%(1조7,000억원) 증가한 134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발행된 통안채와 국채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0.8%, 7.5% 늘어난 47조원, 18조7,000억원에 달했다. 회사채는 일반 회사채 발행이 미미했지만 자산담보부증권(ABS)와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대비 3.4% 증가한 24조1,000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반면 금융채 발행규모는 3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2.5% 감소했다.
회사채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회사채 거래량도 19.4% 줄어든 43조3,000억원에 그쳤다.
반면 국채 거래량은 299조7,000억원으로 74% 증가했다. 국채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전체 채권거래량도 32% 늘어난 680조3,000억원에 달했다.
한편 올 6월까지 총 채권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530조6,000억원)보다 10.6% 늘어난 586억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