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年 2,000억弗 印소매시장 잡아라"

싱총리 美방문앞서 이번주 시장개방 전망<br>월마트등 다국적 유통社들 진출준비 박차<br>구매력등 가파른 성장세…선점 효과 클듯



"年 2,000억弗 印소매시장 잡아라" 싱총리 美방문앞서 이번주 시장개방 전망월마트등 다국적 유통社들 진출준비 박차구매력등 가파른 성장세…선점 효과 클듯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이제는 인도다.’ 전세계 유통업체들의 ‘눈과 귀’가 소매시장 개방이 초읽기에 들어간 인도로 쏠리고 있다. 연간 시장규모가 2,000억달러(약 200조원)가 넘는데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오는 1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앞서 이번 주중 소매시장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도가 1991년 경제개혁에 착수한 이래 인도 정상들이 워싱턴을 방문하기 전 줄곧 시장개방조치를 단행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 인도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소매시장 개혁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개방을 예상케 하고 있다. 현재 외국 유통업체들은 정부의 허가 아래 현지업체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서만 인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이 같은 규제로 세계적 명품업체 루이뷔통의 경우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허울 뿐인 현지파트너를 인수해야 했고 3년 동안 단 두 곳의 매장을 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인도 소매시장이 개방될 경우 식품 분야가 가장 먼저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는 전체 소비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4%로 서구의 5~8%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시장개방이 단행될 경우 인도에 점포를 세울 것이라고 지난 5월 밝힌 바 있고, 까르푸나 테스코 등도 조만간 인도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소매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현재 연간 2,0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인도 소매시장은 앞으로 5년 안에 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AC닐슨이 최근 38개국 2만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도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단연 최고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발급건수도 오는 2008년에 2,200만건으로 현재보다 세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소매시장의 97%를 차지하는 1,200만 영세상인들의 거센 반발이 시장개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영세상인 대부분 다국적 유통업체들의 관심권 밖인 농촌이나 소도시에 자리 잡고 있어 시장개방에 따른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7/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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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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