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님이 되기까지의 고행 다뤄

MBC창사특집 '출가' 21·28일 방영


MBC는 창사특집 2부작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출가’(연출 윤영관)를 21ㆍ28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한다.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에서 열린 한국 불교 사상 첫 단기 출가학교를 밀착 취재하면서 진정한 출가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한달간 수행에 나선 이들이 겪는 고행과 심경을 들여다 본다. ‘출가’편은 기존 방송용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내레이션을 모두 없앤 독특한 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해 MBC에서 선보인 ‘MBC 스페셜-가족’ 편에서 처음 시도한 형식이다. ‘가족’편이 내레이션의 빈 자리를 등장 인물들의 인터뷰로 채웠다면 이번엔 산사 현장의 고요함과 자연의 소리, 음악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내레이션을 뺀다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다. 화면과 함께 성우의 맛깔나는 해설은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출을 맡은 윤영관 PD는 “해설을 통하지 않고 프로그램이 말하고자 하는 정서와 정보를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할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전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해 윤 PD는 “이제까지 내레이션을 통해 프로그램에 PD과 작가의 의도를 담아 왔다면 이번엔 여백에 방점을 두면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몫을 돌렸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불교의 전통적인 출가의식보다는 이를 통해 작은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70세 할아버지부터 여대생, 광고 카피라이터, 주부, 14살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간 살아온 모습에서 다시 한번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한 참가자의 출가 동기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꿈꿔오는 바이다. 이들은 한달간의 수행 생활을 끝내고 모두들 자신의 위치로 돌아간다. 수행이 이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출가의 의미를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관시킬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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