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정부 조각 마무리-관료·전문가 약진] 환경 윤성규

철두철미한 업무 스타일 '독일 병정' 별명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7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새 정부의 조각을 마무리하는 11개 부처의 장관 내정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된 윤성규(57) 한양대 환경공학연구소 연구교수는 1994년 환경부가 출범한 이래 세 번째 내부관료 출신 장관이다.

기술고등고시(13회) 출신으로 1987년부터 환경청(환경부의 전신)에서 근무한 윤 내정자는 수질보전국장, 환경정책국장 등 환경부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윤 내정자는 1990년대 중반 독일 연방환경부에서 파견 근무를 했던 경력과 철두철미한 업무스타일 때문에 환경부 내에서 '독일 병정'으로 통한다. 직원들의 보고서를 여러 차례 돌려보내는 일은 예사였고 보고서를 꼼꼼하게 검토하기 위해 아침마다 연필 열 자루씩을 미리 깎아놓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윤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으나 지난해 7월 대선 경선 캠프 환경특보로 갑작스레 발탁됐다. 대선 과정에서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지속가능국가추진단장에 임명돼 박 당선인의 환경∙에너지 공약을 주도했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분과위에 전문위원으로 합류해 새 정부의 인수작업을 도우면서 일찌감치 환경부 장관 후보 1순위로 꼽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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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내정자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만만치 않다. 사회적 갈등으로 표출된 현 정부의 4대강 사업 논란 등의 문제를 어떻게 수정∙보완해 나갈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 내정자는 현 정부의 환경 정책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4월에는 한국환경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특강에 참석해 4대강 사업과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윤 내정자는 이날 오후 인수위 구내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4대강 사업) 점검 평가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현 정부가 노출시키지 않은 문제도 있을 수 있어서 그걸 찾아서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1956년 충북 충주 ▲충주공업전문고, 한양대 기계공학, 한양대 대학원 환경공학 석사 ▲13회 기술고등고시 ▲1992년 환경처 폐수관리과장 ▲2001년 환경부 수질보전국장 ▲2002년 환경부 환경정책국장 ▲2008년 기상청 차장 ▲ 2012년 18대 대선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지속가능국가추진단 단장 ▲2013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분과 전문위원 ▲한양대 환경공학연구소 연구교수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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