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릭스, IMF 재원 확충 논의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유로존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은 브릭스 정책 결정자들이 다음날 3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IMF 재원을 확충하는 협상을 물밑에서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브릭스는 오는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논의를 진전시킬 계획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브라질과 중국이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일본도 동참하고 있다. 오는 14~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예정인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IMF 자본확충은 현재 유럽 재정위기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중요한 논의 사항”이라며 IMF 자본 확충을 G20 정식 의제로 관철시킬 방침을 피력했다. 브릭스는 앞서 지난 달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IMF 연차총회에서 유로존을 직접 지원하는 대신 IMF나 다른 금융기구를 통해 유럽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해 IMF 재원 확충 논의에 불을 지핀 바 있다. IMF 자본 확충 논의가 테이블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까지 전이되자 G20은 경기 부양을 위해 IMF 재원을 3배 늘려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지난 달 ‘액션 플랜’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IMF 집행위원회에 배포해 “IMF기금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IMF내 최대 출자국인 미국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 재무부의 라엘 브레이나드는 국제사무부부장은 “IMF 기금은 이미 충분하다”며 “IMF는 지금까지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