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아시아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30억명에 달할 것이며 매달 중국과 인도에서는 1,000만 명의 모바일 기기 이용자들이 새로 나타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19일 일본 도쿄의 하얏트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명실공히 '모바일 혁명'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까지 우리는 모바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일부분을 경험했을 뿐"이라며 아시아 시장에서 모바일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수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의 접속 속도가 불과 18개월 전보다 60% 이상 빨라졌으며 모바일 기기의 가격과 성능도 1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개선됐다는 점도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게다가 제조업체 간의 경쟁으로 모바일 기기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모바일 진입 장벽이 한층 낮아졌다. 구글은 내년에는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PC 판매대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슈미트 회장은 구글이 최근 모바일 분야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변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슈미트 회장은 최근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통한 세계시장 공략 전략도 밝혔다. 그는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PC나 모바일 기기 등에서 끊김 없이(seamless)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안드로이드는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LG전자 등 세계적 기업들의 지원에 힘입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안드로이드의 성장세도 놀라워 전세계적으로 1억3,500만개의 안드로이드 기기가 매일 사용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모바일 기기도 410여개에 달한다.
이외에도 구글은 지난달 도쿄에서 선보인 전자결제지갑(NFC) 등 다양한 서비스도 조만간상용화할 예정이다.
슈밋 회장은 “모바일 혁명은 지금부터 시작되고 있다” 며 “앞으로 모바일 기기의 가격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수십억 명의 사람이 모바일 혁명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