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만원 스마트폰 보호필름 원가는 500원이라는데…

업계 "소매상 상술·유통구조 탓"<br>인기 스마트폰 마진 5~6%선 "액세서리로 수익낼 수밖에…"

SetSectionName(); 1만원 스마트폰 보호필름 원가는 500원이라는데… 업계 "소매상 상술·유통구조 탓"인기 스마트폰 마진 5~6%선 "액세서리로 수익낼 수밖에…"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1만2,000원짜리 보호필름, 4만원짜리 케이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액세서리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지만, 동시에 이들 액세서리의 비싼 가격에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도 많다. 실제로 보호필름이나 케이스의 원가는 고작 500원~2,000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소매상들의 상술과 유통구조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7일 스마트폰 액세서리 한 유통업자는 "액세서리 소매상들이 재고 부담도 줄이고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높은 마진율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보다도 소매상들이 가격을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호필름이나 케이스의 원가는 불과 500원~2,000원대인 반면 소비자가격은 보통 1만원~4만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특히 인기가 높은 실리콘 케이스의 경우 원가가 몇백원대다. 스마트폰 액세서리의 경우 어떤 신제품이 나오는지,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에 따라 재고량이 급변하는 경우가 흔하다. 아이폰3GS용 액세서리가 한창 잘 팔리던 중 아이폰4 출시 소식이 들려오면 아이폰3GS용 액세서리 판매가 뚝 끊기는 식이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가격이 비싸게 형성돼 일단 소비자에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가격 때문에 더 많이 팔 수가 없어 문제"라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인기 스마트폰의 경우 유통업체의 마진이 고정돼있다는 점도 액세서리의 가격거품에 일조하고 있다. 한 가전업체 관계자는 "애플의 판매 정책상 유통업자들 마진이 5~6%로 고정돼있다"며 "이 정도 마진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에 대신 액세서리의 마진율을 70%로 높여 커버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럽이나 북미 제조업체가 내놓는 제품과 가격대를 맞추다 보니 가격이 비싸지는 경우도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스마트폰 액세서리 유통업체 관계자는 "물가가 비싼 유럽이나 북미 업체의 제품 가격이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액세서리 가격에 크게 거품이 낀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제품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는 데다 디자인 등에 많이 공을 들였다"며 "원가가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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