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해 PC판매 급감

1분기 작년比 19% 줄어올들어 PC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ㆍ4분기 총 시장규모가 76만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93만대보다 19%가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1월 -12%에 이어 2월(-17%), 3월(-23%) 등 감소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분기중 1ㆍ4분기에 PC가 가장 많이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판매부진은 업계의 올해 시장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데스크톱PC는 월 22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1ㆍ4분기 86만대보다 25%가까이 감소했다. 올해 데스크톱 PC시장 예상규모는 290만대. 지난해 320만대에 비해 턱없이 못미친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현대멀티캡 등 각 업체들의 1ㆍ4분기 판매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2월 판매대수가 지난해에 비해 10%가까이 떨어지는등 1ㆍ4분기 평균 5%정도 감소했다. 삼보컴퓨터도 같은 기간 20%이상 판매가 줄었다. 현대멀티캡도 10%판매감소를 나타냈다. 중견업체인 현주컴퓨터도 1ㆍ4분기 9만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6% 가 줄었다. LGIBM만이 지난해 유통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데 힘입어 50%정도 판매가 늘었다. PC시장 위축은 경기침체 여파와 PC시장의 포화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인터넷붐의 지속에 따라 신규시장이 형성됐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올해 시장 환경은 정반대라는 분석이다. 한가구당 한대꼴로 PC보급률이 높아 신규수요보다 대체수요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1기가 이상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한 고성능PC로 새로운 수요을 일으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 PC시장도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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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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