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량리588' 의료·실버타운으로 탈바꿈

2013년까지…동대문구, 신탁 재개발방식 도입 추진

2013년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인 청량리 588일대가 의료 및 실버타운으로 탈바꿈된다. 동대문구는 청량리역 주변인 전농동 620일대 2만8천여평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청량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안'을 마련, 공람공고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약 140개 윤락업소가 영업 중인 이 일대는 지난 94년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윤락가 업주들의 반발과 과다한 공공용지 부담 등으로 인해 재개발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부도심 지역이면서도 전체 건물 162개동 중 1∼2층짜리 저층 및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집창촌, 저급 숙박시설과 재래시장, 노점상등이 형성돼있는 등 전반적으로 낙후돼 개발 압력이 높았던 곳이다. 구의 계획을 보면 왕산로변과 인접한 성바오로 병원은 지금의 `588 집창촌'으로이전하고 병원 주변에는 의료 및 판매시설을 포함한 노인들을 위한 아파트 등 실버타운이 조성된다. 대신 기존의 성바오로병원터에는 업무ㆍ판매ㆍ주거시설이 들어서며 롯데백화점청량리 지점도 이전하고 이 자리에는 호텔 등 숙박시설과 업무, 판매시설이 유치된다. 교통난 등을 유발했던 500평 규모의 `동부청과시장'도 없앨 방침이며 단지 중앙에는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광장을 신설하고 블록형 개발을 유도하기위해 일부 도로는 폐지하기로 했다. 구는 이를 위해 동부청과시장 부지도 도시환경정비구역에 추가로 포함시켰다. 이같은 계획안은 공람공고와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구는 이 지역의 재개발 사업에 속력을 내기위해 토지주와 건물주로부터 땅을 신탁받은 신탁회사가 설계ㆍ시공ㆍ분양 등 재개발 방식을 대행하는 신탁 재개발 방식도입을 추진 중이다. 종로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사업에 첫 적용된 방식으로, 공사 기간에는 토지 및 건물주에게 일정 수준의 임대료를 제공하되 신탁 기간이 끝나면 분양을 통해 권리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구 관계자는 "원활한 재개발 사업을 위해 자력 개발 의지를 보이는 지역과 롯데백화점 부지 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신탁재개발방식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공공용지 부담률도 기존보다 줄여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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