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2월호] <레드캡을 드립니다> 'KORTEK'

카지노용 모니터 "세계 1위"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의 일부 중소형 우량주에 대해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시장 지배력이 높거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중장기 투자에도 적합하다. 카지노 모니터 제조업체인 코텍은 외국인의 지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카지노용 모니터 세계 1위인 코텍은 최근 2개월도 안돼 외국인 지분율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2월 1일 8.3%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18%까지 높아졌다. 더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 고삐는 좀처럼 줄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 매수의 배경은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과 카지노용 모니터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인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 세계 카지노용 모니터 점유율 1위라는 탄탄한 시장 지배력도 외국인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 카지노 게임기 모니터가 기존 브라운관(CRT)에서 액정표시장치(LCD)방식으로 교체되면서 LCD 모니터에서 경쟁력이 높은 코텍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도 외국인 구미를 당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 카지노쇼 ‘G2E’에 참석해 카지노용 LCD 모니터에서 코텍의 독보적인 입지가 확인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G2E에서 뛰어난 기술력이 인정되면서 세계 최대 카지노 게임기 업체인 미국의 IGT(International Game Technology)사에 대한 LCD모니터 납품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문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카지노 산업규제 완화되면서 코텍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모니터 소재가 LCD로 전환되고 있는 점은 특히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초만 해도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했던 코텍이 시장의 주목을 받게된 계기는 8월에 발표된 서울과 부산 신규 카지노 시설 허용 소식이었다. 카지노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유지했던 파라다이스에게는 악재였지만 카지노용 모니터를 만드는 코텍에게는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희소식으로 작용했다. 주가도 이 때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다. 코텍은 현재 미국의 유명 카지노 게임 제조업체인 IGT에서 생산하는 카지노 게임기 모니터 수요량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카지노용 모니터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해 정부에서도 이분야 글로벌 ‘넘버 원’ 기업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카지노 산업과 관련된 규제 완화로 전방 산업인 카지노 산업의 안정 성장이 예상된다”며 “아시아, 미국, 유럽 지역의 카지노 합법화 확대로 코텍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산업인 의료용 모니터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과 매출이 내년에 가시화될 것이란 점도 투자 이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한구 사장은 “신사업 분야인 의료용 모니터 시장 개척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며 “머지않아 유럽계 기업으로 초음파 진단기용 모니터를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서 꾸준히 배당을 늘리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코텍은 2002년 75원, 2003년 1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지만 지난해는 배당금을 더욱 늘려 주당 125원의 현금배당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매출액 631억원을 기록한 코텍은 지난해는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익의 경우 2003년에 비해 12% 가량 늘어난 6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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