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28일 『삼성차의 보전관리인으로부터 종업원 퇴직금과 협력 업체 보상자금 등 운전자금용으로 40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최근 공식 요청받았다』고 밝혔다.이번 지원요청 자금은 협력 업체의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판단되는 3개월간의 운전자금용으로 채권단의 분담성격이 아닌 단순 대출용이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삼성측은 채권단의 지원자금외 자금은 협력 업체 대여금 회수와 자동차 판매대금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은 이에 대해 삼성차의 자금지원 요청은 정확한 명세없는 단순요청에 불과하다고 판단 정확한 소요자금 내역 상환계획 채권보전대책 등을 제시해줄 것을 삼성차에 다시 요구하는 「보완요청서」를 삼성차측에 이날자로 발송했다.
한빛은행은 삼성차로부터 보완자료가 오는 대로 검토작업을 벌인 후,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가 삼성차 대출에 관여한 은행 임직원에 대해 책임추궁 운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확한 지원 근거없이 자금지원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최종 지원까지는 다소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