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방선거 D-1 교육감 판세 분석] 부산, 진보 김석준-보수 임혜경·박맹언 치열

보수·진보 후보 대혼전… 절반 넘는 부동층에 승패 달렸다


17개 시도 교육청의 수장인 교육감은 '교육 소(小)통령'으로 불린다. 조 단위의 예산을 집행하며 교사 인사권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교육정책과 관련해서는 교육부 장관보다 '입김'이 세다. 게다가 기초단체장에 해당되는 교육장 역시 교육감이 임명한다. 지역에서는 사실상 견제 세력이 없다고 봐야 할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그러나 전국 교육감 후보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무응답층'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이에 교육감 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5개 지역을 대상으로 후보자의 주요 공약과 판세를 점검해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7명이 출마한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의 김석준 후보가 보수 진영의 임혜경·박맹언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MBC와 SBS가 공동으로 TNS코리아에 의뢰해 5월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준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김 후보, 임 후보, 박 후보는 각각 21.5%, 17.4%, 10.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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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보수진영 후보들은 정승윤 후보의 주도로 '막판 뒤집기'를 위한 단일화 협상을 벌였으나 지난 1일 최종 결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임 후보와 그 뒤를 바짝 쫓는 박 후보가 단일화를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보수단체들이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양상이라 극적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수 진영 후보들은 대신 김 후보를 향해 '색깔론'을 제기하며 부동층 잡기에 남은 힘을 쏟고 있다. 김 후보가 통합진보당의 부산시당위원장을 지냈던 경력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러자 김 후보는 2일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종북도 좌파도 아니며 북한체제에 절대 반대한다"고 해명하며 공세 차단에 나섰다.

선두그룹인 세 후보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저마다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교과과정과 수업방식을 새롭게 바꾼 '혁신학교'를 임기 중 30곳 이상 만들고 학교공동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지난 4년에 이어 '중단 없는 교육혁신'을 이루겠다며 인성교육과 창의적 융합교육을 실천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영어공용화 기반을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전교육을 정규교육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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