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빛銀, 기업 부실판정팀 구성

한빛銀, 기업 부실판정팀 구성 「대출해준 사람은 빠지세요.」 은행권이 일제히 대기업 부실판정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대기업 여신을 갖고 있는 한빛은행이 판정작업을 벌이는 인물들을 전원 대기업 대출과정에 간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기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측은 우선 이 은행의 최고 여신정책통으로 알려진 유한조(柳漢朝) 상무를 이번 평가작업에서 완전 배제시켰다. 柳상무는 삼성자동차 매각을 성사시키는 등 옛 상업은행 시절부터 은행권의 독보적인 여신통으로 알려져왔다. 대신 그동안 대우 등 부실여신 관리부분을 담당해왔던 김종욱(金鍾郁) 상무가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또 8명의 신용위험평가위원회 위원들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현재 대기업 대출에 관여하고 있는 간부들은 제외시켰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대상을 관장하는 기업개선 1·2팀장은 위원회 구성원에서 빠졌다. 대신 「쓰레기여신(법정관리 등 부실여신)」을 담당했던 손병룡(孫炳龍) 특수관리팀장이 간사역할을 담당하며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은행과 기업은 특유의 친분관계로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대출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이 평가를 담당하면 이해상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 입력시간 2000/10/16 17:4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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