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비지니스위크 99년 베스트셀러 선정] 전자상거래, 실리콘밸리 등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2월13일)에서 「99년 비즈니스 10대 베스트셀러」를 선정하면서 디지털시대를 맞아 사람들의 관심이 새로운 분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잡지는 또 월가의 과거와 현재, 글로벌 경제를 자세하게 다룬 책들도 인기도서로 꼽혔다고 밝혔다. 다음은 10대 베스트셀러와 주요내용. ◇새롭고 새로운 것:실리콘 밸리 이야기(THE NEW NEW THING, 마이클 루이스)= 주인공은 실리콘 그래픽스,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 힐테온의 설립자인 제임스 H 클락. 그는 각각의 시장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회사를 3개씩 설립한 유일한 인물이다. 루이스가 그러나 클락이 다른 실리콘 밸리의 기업가들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성과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인물임을 잘 소개했다. ◇웹의 발전사(WEAVING THE WEB, 팀 베르너-리)= 월드 와이드 웹의 오리지널 디자인과 궁극적 운명이란 부제의 이 책은 80년대와 90년대 초반까지 웹이 확산돼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웹의 발전상과 인터넷상에서의 개인 사생활 보호 및 검열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미래의 웹은 대부분의 연구와 분석을 수행해냄으로써 인간의 창의성까지 흉내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성공의 문화(GOLDMAN SACHS, 리사 엔드리치)= 월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지난 130년간 걸어온 역사를 현재 시점에서 풀어쓴 책. 한때 골드만 삭스에서 트레이더로 활동했던 저자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골드만 삭스의 성공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최대 시련기였던 94년의 극적인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모건:미국의 금융가(MORGAN, 장 스트라우스)= 미국 금융산업의 초석을 쌓은 JP 모건의 일대기를 소개한 796쪽의 전기물. 철도 및 철강산업에 투자해 부를 쌓은 모건은 2차례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사실상 미국의 중앙은행총재 역할을 했다. 이 책은 각종 희귀품이나 예술품을 광적으로 수집했던 모건의 취미 등 개인적인 인생역정을 자세하게 적어놓았다. ◇투기의 역사(DEVIL TAKE THE HINDMOST, 에드워드 챈슬러)= 17세기 네덜란드 튜립투기부터 최근의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까지 잘 알려진 투기사례들의 문화적 배경을 서술한 책. 저자는 마크 트웨인, 다니엘 데포우 등을 인용하면서 과거의 투기광들과 최근 사건들의 유사성을 일깨운다. ◇소니(SONY, 존 네이던)= 소니의 기업 조직에 초점을 맞춘 책.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일본 문화를 강의하는 작가는 소니의 컬럼비아 영화사 인수(89년)가 소니의 공동창업주인 모리타 아키오의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이뤄진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평론가들은 이 책이 『거대 전자회사를 세운 사람들에 대한 가장 생생하고 자세한 설명』이라고 말했다. ◇21세기를 위한 도전(MANAGEMENT CHALLENGES FOR THE 21ST CENTURY, 피터 드러커)= 현대 경영학의 대부인 드러커는 이 책에서 대부분 선진국의 출생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노동력이 줄어들어 이민이 크게 늘고 퇴직연령이 79세로 크게 높아진 상황이 어떻게 경영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드러커는 왜 경영학이 제 기능을 잃어버렸고 개인들은 다가오는 시대에 자신을 어떻게 관리해야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자유의 가치를 가진 발전(DEVELOPMENT AS FREEDOM, 아마티르 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센교수는 정부가 기아나 문맹, 유아사망 등 빈곤층을 위한 사회발전 프로그램을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에만 경제성장이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공공서비스 지출을 줄여 정부예산의 균형을 맞추려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는 것이다. ◇터보 자본주의:글로벌 경제의 승자와 패자(TURBO-CAPITALISM, 에드워드 루트악)= 저자는 지난 20년간 글로벌 경제라는 미명하에 강요된 무차별적인 규제완화와 시장개방때문에 세계경제는 슘페터식 창조와 파괴의 길을 너무 빠르게 질주해왔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한 구조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개인, 가족, 사회가 적응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독창적인 견해를 펼치고 있다. ◇신뢰:뉴욕타임스 이야기(TRUST, 수잔 E. 티프트·알렉스 존스)= 세계적인 권위지인 뉴욕 타임스의 배후에 있는 인물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 저자는 1890년대부터 뉴욕타임스를 경영해 온 옥스-슐즈버거를 20세기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가문이라고 평가했다. 신문과 관련된 무용담과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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